'비효율적이었다.'회고를 시작하며 제일 먼저 든 생각이다. 늘 무언가 바빴으나 항상 만족스럽지 않았다. 앞으로 좀 더 몰입하기 위해 올 해의 나를 좀 분석해볼 필요가 있겠다. 1. 어떤 일들이 있었는가상반기는 창업도전, 취업 그리고 독자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험을,하반기는 Ad-tech 생태계 이해, AWS 인프라 개선 및 보안 정책 수립(이후 승진!), 제주도 워크샵, 빅데이터 플랫폼 구성과 대규모 레거시 코드 리팩토링 경험이 주를 이뤘다.2. 그 과정 속에서 얻은 것은,노력의 정도는 변동성이 크지 않았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성과가 컸던 것은 명확한 목표설정과 합리적인 업무할당을 해주셨던 허 수석님 덕분이다. 우리는 인턴부터 CTO까지 많은 동료가 이탈하는 혼란속에서 팀의 안정화를 찾고 프로젝트를..
0. 퇴근하는 길에..동료가 맵리듀스를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장난기가 발동했다. 왜 맵리듀스냐, Spark는 어떤가, 하둡이 뭐냐, 그런데 왜 분산이어야 하지, RDBMS로는 안되나, Postgres는 어떤가.. 계속 꼬리 물기 질문을 주고 받다가, 문득 정리해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 Spark란 [Docs]1) Spark는 고속 범용 분산 컴퓨팅 플랫폼이다.2) 사용자가 클러스터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없도록 설계된, 컬렉션 기반의 API를 제공한다.3) Spark는 MapReduce와 유사한 일괄처리 기능, 실시간 데이터 처리기능, SQL과 유사한 정형 데이터 처리 기능, 그래프 알고리즘,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모두 단일 프레임워크로 통합했다. [관련 글] 2. Wh..
한빛 미디어에서 진행하는 공감 세미나에 다녀왔다. 공감 세미나는 자바까페에서 자주 발표하고 있는 행사 중 하나로, 반기별로 진행되는 것 같다. 지난번엔 같이 SQL 스터디를 하셨던 정재욱님께서 발표를 하셨었는데, 이번엔 Elasticsearch 스터디를 진행중이신 김흥래님께서 발표를 하셔서인지 의미가 남다른 행사이다. DC/OS [발표자료]Toss에서 DevOps로 근무하시는 최명규님의 발표였다. 레이니스트CTO, 카카오 서버개발자에서 DevOps로 전향하였기에 더 흥미로운 발표였다. Toss는 금융서비스라 클라우드사용이 어려워 On Premise 환경에 구성하였는데, 서비스 수나 배포 수가 많아 자동화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고 한다. (Micro service 수 : 44개 이상, Container 수 ..
1. 글또를 하게된 계기 학습을, 배우고 익한다는 본연의 정의에 비추어볼 때 올 한해는 많은 지식을 접해왔지만 그것을 내재화하는데에는 소홀했다. 그런 생각을 할 즈음 데놀 행사에서 성윤님을 통해 글또에 대해 알게 되었고, 구속력있는 장치와 동기부여가 될만한 여러 요소가 있다는 판단에 덜컥 신청해버렸다. 2. 글또에 대한 인상물론 글쓰기에 대한 각자 나름의 이유들로 참여하게 되었겠지만, 신청이라는 전환이 발생하는데에는 리더의 매력이 크지 않았나 싶다. 마케팅과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커리어 패스를 밟고 있어선지 체계적인 개인브랜딩을 하는 그였지만, 그 근저에는 글쓰기에 대한 나름의 고민과 실천들이 있어보였다. 그리고 참여자들 역시, 저마다의 색깔이 분명해보여 잘 운영만 된다면 꽤 재미있는 그룹이 되겠다는 생각이..
옛 사람들은 노래하는 나무를 찾아낼 줄 알았다. 지금의 우린 울림있는 삶과는 먼 바쁜 일상을 보내곤 한다. 경험이 많다던 그의 현실적인 충고 뒤켠에 체념이 서려있었음을 이제야 안다. 그에게 왜는 없다. 그는 그저 그일뿐. 세월은 그를 갉아먹었고 곧 부서져내릴 것만 같다. 이제 그는 종종 실수를 하곤했고, 그를 바라보는 나도 어느새 저물어간다. 어쩌면, '벌어진 상처보다 생각을 통해서 더 많은 생명력이 새어나갈지도 모른다.' 그런 나를 보며 '무너뜨리고 다시 세우겠다'던 이의 눈빛이 생생하다. '위기란 없다, 하면 된다, 여러분과 함께라면..' 공허한 울림을 주는 건배사의 기억을 안고 조각난 의지를 일으켜세워보지만, 흩날리는 가랑비에도 침전해버리고 만다. 하지만 그러한 성장통이 그와 나를 구분짓는 차이일런..
항상성과 평정심을 유지하게 하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일상에서 벗어나는 경험에 기인한다. 아무리 빠르게 돌아간다한들 그저 반복적인 것에는 먼지가 쌓이게 된다. 마치 염좌라도 생긴마냥 모든 형태의 쓰기 행위에 망설임이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지 않을까. 게다가 지난 주말에는 비까지 왔다. 비에 유독 면역이 약한 나는 모든 핑계를 날씨에 돌려버리지만, 지난 시간에 대한 책임이 아침부터 옥죄어온다. 역치에 벗어난 무게로 잠시나마 일상에서 삐져나와본다. 아니다. 어쩌면 최근의 상태가 중력감으로 인한 일종의 착란이었을지도 모른다. 짧아져가는 낮을 바라보며, 잠깐의 흔들림으로 새어나간 생명에 아쉬움을 남긴다. 삶의 농도가 옅어질수록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가 길어진다. 끄나풀이라도 붙잡으려는건지 월요일 아침부터 영감..
그 순간 충동이 일었다. 내 속에서 솟아나오려는, 이런 고양감이 주는 결과를 알기에 애써 눌러 삼킨다. 어찌해야 할지 모를때면 늘 정리를 하곤했다. 그러다보면 정신이 명료해지는 기분을 맛보게 된다. 이렇게 오랫만에 일상을 기록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최근 2달간의 삶이 지워졌다. 인프라 담당자, 보안 담당자, 백엔드 개발자, 데이터플랫폼 엔지니어, 매체별 스크립트 설치 및 요청업무 담당자, 커뮤니티 임원진/운영진 등의 행적만이 남았을 뿐, 생의 흔적은 온데간데없다. 이제 프롤로그가 끝났을 뿐이라 앞으로의 기대감이 고조되지 않을리 없다.'그냥 나와라' 정말 이게 답일까지금이 출근길인지 퇴근길인지 분간조차 되지 않는 시간 속에,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의심이 가중된다. 나를 이 항로에 불러들인 선..
1. 도커 이녀석..http://www.bench87.com/content/50생각해보면 당연한 부분인데 docker를 자꾸만 vm처럼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2. 작은 성공광고매체 자동 입찰 시스템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 전초작업으로 시스템 구축을 한번 해보았는데, ansible은 참 볼 때마다 매력적인 도구인 것 같다. 전에 '두려움'에 관한 글을 인용한 적이 있는데, 그저 막연한 일도 대상을 구체화하여 문제를 직시하고 작업 단위를 잘게 쪼개다보면, 해결가능한 일로써 내재화되는 듯하다. 그리고 이 한번의 작은 성공이 각 컴포넌트들에 대한 심리적 허들을 걷어낸다. 3. 반성회사 내에서 데이터 플랫폼 스터디를 하기로 계획했지만, 각자의 사정으로 이제야 1주차가 진행되었다. 꽤 시간이 있었음에도 나 역시..
바빴다. 쓸데없이, 아니 바쁘지 않았다. 시끄러웠고 짜증이 좀 일었을 뿐이다. 어딜가도 말 많은 사람 투성이다.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독촉하는 사람, 자기 일임에도 방관하고는 돈으로 해결하려는 사람, 별거 아닌 일을 원인 파악도 안하고 크게 벌려놓는 사람, 8년의 시간을 퉁치려는 사람, 일단 고소부터 하고 보는 사람, 반복어구가 많은 사람, 자기 일만 중요하고 남의 일은 하찮은 사람, 자꾸만 불러대는 사람, 조그만 권력으로 갑질하려는 사람, 절차 무시하고 일단 요청부터 던지는 사람, 문장을 마무리짓지 못하는 사람, 매사가 불평불만인 사람..하 지쳤나보다. 인내에도 역치라는 것이 있는지 약간의 스트레스에도 신경이 곤두선다. 욕도 늘었고 혼잣말은 많아지고 날숨이 길어져간다. 우리네 삶도 때론 리팩토링이 필요하..
1. 아침부터.. 오늘 토요일 아니에요?허둥지둥 나오느라 옷에서 쾌쾌한 냄새가 나는지 미처 몰랐다. 출근길엔 다양한 향수 냄새에 섞여 잊혀졌던 불편이,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미시세계 결벽증에라도 걸린듯 서성거린다. 탈취제를 뿌려봤자 필요없음을 앎에도 1+1 행사에, 합리적 소비라 자위하며 구매한다. 역시는 역시다. 점심시간에 옷을 사야하나..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 2. 오후를 찾아요'어른이 된 후로 나는 오후라는 시간을 잊고 지냈다.' 요새 아줌마들은 이런 책을 읽나보다. 3. 오늘 저녁은..지난주엔 술술술술술 일정으로 일상이 증발했다. 4. 그냥 드는 생각들..'개인이 빅데이터와 자동결정프로세스와 관련된 문제를 제기하기를 기다려서는 안된다. 개인들은 자신들의 삶을 파괴할 수 있는 수천 개의 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