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멈춰버린 블로그. 회고를 통해 생존신고를 남겨본다. 2021년 상반기. 여전히 글또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하반기에도 시작하지 않을 계획이다. 2주에 한번씩 글을 쓰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이번 상반기엔 무얼 했던걸까 1. 외부 강의 https://edu.nextstep.camp/c/VI4PhjPA 인프라 공방 edu.nextstep.camp 인프라공방이 1기에 이어 2기도 순항 중이다. 1기 10명으로 시작하여 2분만에 마감되었다. 그리고 2기는 15명에 리뷰어 한명과 함께 하고 있다. 3기는 20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과정을 진행하면서 강의도 다듬어지고 미션, 리뷰로 소통하며 내용도 풍부해진다. 우테캠 Pro도 1기에 이어 2기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3기까지 할 계획인데 3기에는 프로..
2020년은 안식년이었다. 참 오랜만에 일상을 살아본 것 같다. 얼마전 회사에서는 하반기 본인 평가를, DevC에서 원격회고, 그리고 와이프와 새해 다짐 등을 하고 나서 이 내용을 바탕으로 2020년 회고를 작성해본다. 1. 결혼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고해보시길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3월에 연애를 시작하여 199일 째인 2020.10.10에 결혼을 했다. 결혼을 준비해가는 과정에서 158개의 Task를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스드메 / 가전 / 가구 / 예단 / 예물 / 예복 / 청첩장 / 결혼식 등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부분에서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었다. 덕분에 일상을 살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가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와이프를 만나고 가장 변화된 점이 건강에 대한 시각이..
이번 상반기 회고는 하지 말까하다가 그래도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을 거 같아 작성해본다. 총평을 하자면, 하나의 큰 변화가 있었고 그 외 대체적으로 망했다. 행복하고 뜻 깊은 시간은 분명했으나, 이렇게 오래 지속되기는 힘들거라 생각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본다. 우선 상반기 나의 목표는, MySQL 내실을 다지고 컨텐츠로 만들어 외부 강의를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시스템 아키텍처의 한 부분씩 준비를 하여 자신이 원하는 시스템 디자인에 필요한 부분들을 취합해서 들을 수 있는 커리큘럼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공부도 안했고, 강의 준비도 안했다. 놀았기 때문이다. 놀아도 너무 놀았다 😱 1월에 시작했던 안식월이 지금까지 계속 될 줄이야.. 4기에 작성했던 글또 글도 보면, 쿠버네티스 네트워킹은 이..
벌써 2기, 3기에 이어 4기이다. 이제 1년이 지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상황이 많이도 변했다. 2기 시작할 무렵에는 다른 회사에 있었고, 백엔드 개발자 내지 데이터 엔지니어로 반년 정도 일을 한 상태였고, 개발자 행사나 모임에 이제 막 발을 들이는 시기. 모든 게 아직은 많이 낯설던 때였던 거 같다. 3기를 시작할 무렵에는 테크코스며 이런저런 행사며 스터디들로 정신이 없다가 그렇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4기를 시작할 즈음이 되었다. 사실 올해 1월부터는 계속 쉬고 있다. 굳이 갭이어를 두지 않아도 되겠다고 느낄 정도로 1월에는 팀 전체가 안식월을 보냈고, 2월에 어떻게 일을 시작하나 싶더니 코로나 이슈로 모든 일정이 미루어졌다. 그렇게 나태해질 즈음 글또가 적절한 균형감을 줄 수 있게 된 거 같아 다..
AWS CodeGuru 서비스가 beta 오픈되었다. https://aws.amazon.com/ko/codeguru/ Amazon CodeGuru - Amazon Web Services CodeGuru 프로파일러는 항상 애플리케이션 성능 최적화를 검색하고, 가장 “비경제적인” 코드 줄을 식별하며, 이러한 코드를 수정하여 CPU 사용률을 줄이고 컴퓨팅 비용을 절감하고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개선할 방법을 권장합니다. CodeGuru 프로파일러는 비경제적인 객체의 과도한 재생성, 비경제적인 역직렬화, 비효율적인 라이브러리 사용 및 과도한 로깅 같은 문제에 대한 조치를 즉시 취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권장 사항을 제공합니다. CodeGuru 프로파 aws.amazon.com CodeGuru에는 Reviewer와 P..
2019년을 반추해보면 완전하게 살아있지 않은 상태(미생)로 존재했던 거 같다. (뭔 말이야) 무언가에 취해있어 실리, 내실 무엇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하였다. 여전히 나는 개발자도, 엔지니어도, 교육자도 아닌 엉성한 상태라, 내 미숙한 태도로 어그러진 많은 것들에 회의감 가득한 연말이었다. 나름의 스트레스 관리 프로세스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 종종 일상을 방전시켜버리곤 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런대로 앞으로 나아갈 수 었었던 건 역시, 포비와 팀원들, 그리고 크루들에게서 받은 에너지 덕분이다. 정말이지 감사한 일들 투성이다. 1월 2일 팀빌딩을 시작으로 교육과정 설계, 마케팅, 선발, 운영, 평가 그리고 12월 27일을 수료식으로 교육 전반의 과정을 경험했다. 불확실했던 것들이 이제 분명해진 덕분인지 ..
늦어버렸다. 상황을 판단하는 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지난 밤 몇몇 지인들과 클리셰한 담화를 나누기는 했지만 무리를 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1년 전부터 약속한 일정 두개가 틀어졌다. 부랴부랴 버스/KTX/SR 모두 찾아보았지만 매진이다. 몇몇에게 미안함을 표하고 몇몇 부탁을 하다 통장 잔고가 2만원 남았음을 깨닫는다. 엉망진창이다. 얼마전 비틀기 동작이 무리였던건지 잠을 잘못 잔 탓인지 몇군데 관절과 날갯죽지가 말썽이다.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게 몇달만인가. 틀어진 일정 사이로 일상이 비집고 들어온다. 눈을 감았다 떴다 하는 사이 기억의 편린이 흩어진다. "그런 일이 종종 있다. 꿈을 꾸긴 했는데 매번 기억이 안난다. 단지 뭔가 사라져버렸다는 느낌만이 잠에서 깬 뒤에..
독서대에 올랐다.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가지고 애쓰고서는 애쓰지 않은 다른 사람에게 제 몫을 넘겨주는 사람이 있는데 이 또한 허무요 커다란 불행이다. 그렇다,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그 모든 노고와 노심으로 인간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가? 그의 나날은 근심이요 그의 일은 걱정이며 밤에도 그의 마음은 쉴 줄을 모르니 이 또한 허무이다." ... 응? 🙄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했는데, 요새들어 바쁘다는 오해를 종종 받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4주째 저녁에 이런저런 일정들로 꽉 차있기는 하다. 그만큼이나 신경이 분산되고 일상이 증발한다. 얼마전, 포비네 농장에서 옥수수를 주문해 집에 배송하는 과정에선 세번이나 전화를 해야했다. 처음엔 ..
여름이 왔다. 긴장이 풀려버린 탓인지 지독한 감기에 걸려버렸다. 플랫폼 개발, 커리큘럼 설계, 스터디 준비, 코드 리뷰 등 해야 할 일들이 산재해 있지만 머리가 핑 하고 돌아버린다. 휴가를 쓰고 14시간이나 자버렸지만 몸 상태는 여전하다. 이왕 이지경이 돼버린 거 포비한테는 미안하지만, 오늘 하루 더 쉴 겸 상반기 회고를 한다. 상반기의 화두는 역시 우아한 테크코스이다. 우리 팀엔 매주 새로운 미션이 있었고 지난 주에 레벨 1 과정을 어떻게 잘(?) 마무리했다. '우아한 테크코스'란 이름을 짓는 것부터 기획, 마케팅, 플랫폼 개발, 선발(선발 방식 설계, 온/오프라인 문제 출제, 평가 등), 커리큘럼 설계, 코드 리뷰, 강의, 생활 방침 설계 및 면담, 각종 이벤트 준비 등등..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많은 개발자들이 좋은 개발 문화를 원한다. 그런데 정작 좋은 개발 문화를 정의하는 이는 드물다. 아니, 무슨 신대륙을 찾아 떠나는 것도 아니고, 좋은 개발 문화가 있는 회사를 찾는다는 것은 무슨 말일까. 그저 희망 없는 현실을 도피하려는 망상인건 아닐까. 좋은 + 개발 + 문화 쪼개서 생각해보자. 우선, 문화는 개별성을 가진다기보다 상호작용의 결과이기에, 그저 표징을 따라 한다고 표상이 구성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우아한형제들, Line, Google 등 회사의 DR(Developer Relations) 활동을 모방한다고 그러한 문화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개발은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다. 과정의 참여자를 개발자로 한정할 경우 개발 문화는 개발 프로세스를 의미하고, 그 외연을 확장할 경우 조직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