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4기 다짐글

 

벌써 2기, 3기에 이어 4기이다. 

이제 1년이 지났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상황이 많이도 변했다. 2기 시작할 무렵에는 다른 회사에 있었고, 백엔드 개발자 내지 데이터 엔지니어로 반년 정도 일을 한 상태였고, 개발자 행사나 모임에 이제 막 발을 들이는 시기. 모든 게 아직은 많이 낯설던 때였던 거 같다. 3기를 시작할 무렵에는 테크코스며 이런저런 행사며 스터디들로 정신이 없다가 그렇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4기를 시작할 즈음이 되었다.

 

사실 올해 1월부터는 계속 쉬고 있다. 굳이 갭이어를 두지 않아도 되겠다고 느낄 정도로 1월에는 팀 전체가 안식월을 보냈고, 2월에 어떻게 일을 시작하나 싶더니 코로나 이슈로 모든 일정이 미루어졌다. 그렇게 나태해질 즈음 글또가 적절한 균형감을 줄 수 있게 된 거 같아 다행이다. 

 

나름의 다짐이라면,

이번 글또에서의 목표는 꾸준하게 글을 포스팅하는 것이다. (언제는 아니었겠느냐마는..) 이번 상반기에는 많은 욕심을 내지 않기로 하였다. 우선 작년에 작성하다만 쿠버네티스 네트워크를 포스팅한 후, MySQL 다시 공부하기를 주제로 장애 시 응급처치 방법 및 성능 개선 대상 식별, 인덱싱 + 실행계획, SQL 성능 개선, 캐시와 배치 처리, 트랜잭션, 백업 및 복구 전략 등의 목차로 포스팅할 계획이다. 그 외의 주제는 학습하다 인사이트를 얻을 경우 정리해서 포스팅하는 정도로 마무리할까 한다. (글또는 경험상 하나의 스터디 주제를 메인으로 글을 쓸 때 효과가 가장 좋았던 거 같다.)

 

지속성장하기 위해서 글또는 너무 매력적인,

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학습이란, 배우고 익힌다는 의미로 생각하고 있고, 교육은 지식 및 기술을 가르치고 길러낸다는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다. 익히는 과정에서 일정 산출물을 내는 작업은 분명한 목표를 산정함으로써 동기부여를 일으키는 한편, 인출 과정을 거치면서 장기기억으로 변환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것을 교육하면서, 교육한 대상과 공동학습을 하게 되고 한 단계 더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산출물을 공유하면서 개개인은 학습한 내용을 정제하는 한편 공유문화를 확산하여 지식의 선순환 구조를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맥락에서 올 상반기에는 글또 외에 몇 가지 목표가 있다. 우선은, 백엔드 개발자를 위한 로드맵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이다. 1기 크루들, 그리고 더 나아가 다양한 개발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려면 어떤 단계로 진행해갈지 고민 중이다. 많은 형태로 개발자 로드맵들이 제시되지만, 너무 추상화된 부분도 많고 범위도 넓어서 로드맵이 정작 필요한 주니어 개발자들에게는 다소 접근하기 어렵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런  맥락에서 지난 테크코스 1기를 돌아보며 뼈대를 작성해보았다. 앞으로 어떤 형태로 발전해나갈지 기대하는 부분이다.

https://github.com/woowacourse/roadmap

woowacourse/roadmap

 

둘째로는 외부 강의이다. 이번에 사내 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SQL 강의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같은 주제로 외부로도 오픈하려 한다. 이전 회사에서도 느꼈었는데, 자신이 하는 일에 Ownership을 강하게 가진 사람일수록 성장 욕구가 강한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개발 문화를 개발자에 국한한 것이 아닌 조직문화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이번 상반기 나의 활동으로 비 개발자와 개발자 간의 소통에 개선이 된다면, 좋은 개발 문화에 나름의 형태로 Contribution 하는 것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https://edu.nextstep.camp/c/VulQIb2a

SQL 넘어 제플린으로

 

최근의 나태해진 나 자신을 다시 가다듬고 주기적으로 글을 써가며 올해도 조금은 성장해보길 고대해본다. 그리고 역시나, 글또를 통해 새롭게 알아가게 될 사람들과 그들에게서 받을 영감이 너무나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