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준님께서 전체 메일을 보내셨다. 링크된 글을 읽고 든 단상을 남겨본다. 1. 실패는 봐줘도 무능함을 봐주면 안돼 "혁신이 불확실성과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는 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패를 용인하는 것이 혁신적 문화의 중요한 요소라는 건 당연해 보인다. ... 평범한 기술, 엉성한 사고, 나쁜 업무습관, 부족한 관리능력 등이 문제가 돼서는 안된다." 우리는 저마다의 중력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리고 각자의 속도에 비례하여 항력을 온몸으로 받아낸다. 이를 대하는 자세에 따라 각기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 비상하는 여정일지라도 추락은 수반된다. 하지만 그것이 단순히 미숙함때문이라면, 삶을 지탱하는 근력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2. 실험은 과감하게, 규율은 엄격하게 "규율이 없으면 사실상 모든 행위가 실험이란 ..
'대안이 없으면 얘기도 못하는가'아차, 싶었다.여전히 차분한 대화였지만 미묘하게 감정선이 흔들리고 있었다. 문득 궁금해졌다.이미 모두 인지하고 있고 이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두어 논의하였음에도, 그리고 그 선택이 현실적인 부분이 고려된 차선책임을 앎에도, 홍보 시작 1주일 전인 이제와서야 이야기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설마 혼자 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교만일까. 최근의 나는 문제의식에 집중하기보다는, 대안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 생각했다.그간 프로문제러들과의 소모적인 논쟁에 지쳤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여전히 이러한 사고를 수정할 마음은 들지 않았다. 그저 아차 싶었던 것은, 갈등 유발이 (가치판단의 차이라기보다는) 내 표현 방식으로 생겨났기 때문이다. 그에게 사과를 했고 그 역시 사과를 했다..
해당 글은 구글 스터디잼 Kubernetes in the Google Cloud를 통해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합니다.해당 과정의 Link는 https://run.qwiklabs.com/quests/29 3주간의 kubernetes 체험기 마지막날이다. 이번주엔 Build a Slack Bot with Node.js on kube, private kube cluster, helm package manager, NGINX ingress controller까지 경험하며 사실상 입문 과정을 마무리하였다. 동시에 쿠버네티스 내부 파트를 집중적으로 책을 읽었다. 뒤늦게 조대협님의 블로그를 접했는데, 먼저 읽고 시작했으면 어땠을까싶다. 쿠버네티스를 이해하는데에 있어 실습과정을 따르면서, pods/service/de..
해당 글은 구글 스터디잼 Kubernetes in the Google Cloud를 통해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합니다. 해당 과정의 Link는 https://run.qwiklabs.com/quests/29 이번 스터디 잼을 통해 Kubernetes를 이용하여 Blue-Green/Canary 배포를 해보고, Jenkins/MongoDB 등을 연동해보았다. 다만, Kubernetes가 기존의 아키텍처를 추상화하였기에, Infrastructure as a Code를 구현할 수 있다는 체험을 했을 뿐이다. 각 명령어가 담고 있는 의미를 재해석하는 노력은 사용자 측면에서는 유의미할 수 있으나, 엔지니어 시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을 하며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주에 ..
해당 글은 구글 스터디잼 Kubernetes in the Google Cloud를 통해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합니다. 해당 과정의 Link는 https://run.qwiklabs.com/quests/29 Kubernetes란 무엇일까? (https://kubernetes.io/ko/docs/concepts/overview/what-is-kubernetes/) - Kubernetes는 컨테이너화된 워크로드와 서비스를 관리하기 위한 이식성이 있고, 확장가능한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Kubernetes에 대한 첫 인상은, - 컨테이너 기반이므로, VM 이미지를 사용하는 방식보다 이미지 생성이 쉽고 효율적이겠다. (지난 공감세미나에서 보았듯이, Container를 활용하면 Cold booting을 없앨 수 있다..
'비효율적이었다.'회고를 시작하며 제일 먼저 든 생각이다. 늘 무언가 바빴으나 항상 만족스럽지 않았다. 앞으로 좀 더 몰입하기 위해 올 해의 나를 좀 분석해볼 필요가 있겠다. 1. 어떤 일들이 있었는가상반기는 창업도전, 취업 그리고 독자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험을,하반기는 Ad-tech 생태계 이해, AWS 인프라 개선 및 보안 정책 수립(이후 승진!), 제주도 워크샵, 빅데이터 플랫폼 구성과 대규모 레거시 코드 리팩토링 경험이 주를 이뤘다.2. 그 과정 속에서 얻은 것은,노력의 정도는 변동성이 크지 않았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성과가 컸던 것은 명확한 목표설정과 합리적인 업무할당을 해주셨던 허 수석님 덕분이다. 우리는 인턴부터 CTO까지 많은 동료가 이탈하는 혼란속에서 팀의 안정화를 찾고 프로젝트를..
한빛 미디어에서 진행하는 공감 세미나에 다녀왔다. 공감 세미나는 자바까페에서 자주 발표하고 있는 행사 중 하나로, 반기별로 진행되는 것 같다. 지난번엔 같이 SQL 스터디를 하셨던 정재욱님께서 발표를 하셨었는데, 이번엔 Elasticsearch 스터디를 진행중이신 김흥래님께서 발표를 하셔서인지 의미가 남다른 행사이다. DC/OS [발표자료]Toss에서 DevOps로 근무하시는 최명규님의 발표였다. 레이니스트CTO, 카카오 서버개발자에서 DevOps로 전향하였기에 더 흥미로운 발표였다. Toss는 금융서비스라 클라우드사용이 어려워 On Premise 환경에 구성하였는데, 서비스 수나 배포 수가 많아 자동화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고 한다. (Micro service 수 : 44개 이상, Container 수 ..
1. 글또를 하게된 계기 학습을, 배우고 익한다는 본연의 정의에 비추어볼 때 올 한해는 많은 지식을 접해왔지만 그것을 내재화하는데에는 소홀했다. 그런 생각을 할 즈음 데놀 행사에서 성윤님을 통해 글또에 대해 알게 되었고, 구속력있는 장치와 동기부여가 될만한 여러 요소가 있다는 판단에 덜컥 신청해버렸다. 2. 글또에 대한 인상물론 글쓰기에 대한 각자 나름의 이유들로 참여하게 되었겠지만, 신청이라는 전환이 발생하는데에는 리더의 매력이 크지 않았나 싶다. 마케팅과 데이터사이언티스트 커리어 패스를 밟고 있어선지 체계적인 개인브랜딩을 하는 그였지만, 그 근저에는 글쓰기에 대한 나름의 고민과 실천들이 있어보였다. 그리고 참여자들 역시, 저마다의 색깔이 분명해보여 잘 운영만 된다면 꽤 재미있는 그룹이 되겠다는 생각이..
옛 사람들은 노래하는 나무를 찾아낼 줄 알았다. 지금의 우린 울림있는 삶과는 먼 바쁜 일상을 보내곤 한다. 경험이 많다던 그의 현실적인 충고 뒤켠에 체념이 서려있었음을 이제야 안다. 그에게 왜는 없다. 그는 그저 그일뿐. 세월은 그를 갉아먹었고 곧 부서져내릴 것만 같다. 이제 그는 종종 실수를 하곤했고, 그를 바라보는 나도 어느새 저물어간다. 어쩌면, '벌어진 상처보다 생각을 통해서 더 많은 생명력이 새어나갈지도 모른다.' 그런 나를 보며 '무너뜨리고 다시 세우겠다'던 이의 눈빛이 생생하다. '위기란 없다, 하면 된다, 여러분과 함께라면..' 공허한 울림을 주는 건배사의 기억을 안고 조각난 의지를 일으켜세워보지만, 흩날리는 가랑비에도 침전해버리고 만다. 하지만 그러한 성장통이 그와 나를 구분짓는 차이일런..
항상성과 평정심을 유지하게 하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일상에서 벗어나는 경험에 기인한다. 아무리 빠르게 돌아간다한들 그저 반복적인 것에는 먼지가 쌓이게 된다. 마치 염좌라도 생긴마냥 모든 형태의 쓰기 행위에 망설임이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지 않을까. 게다가 지난 주말에는 비까지 왔다. 비에 유독 면역이 약한 나는 모든 핑계를 날씨에 돌려버리지만, 지난 시간에 대한 책임이 아침부터 옥죄어온다. 역치에 벗어난 무게로 잠시나마 일상에서 삐져나와본다. 아니다. 어쩌면 최근의 상태가 중력감으로 인한 일종의 착란이었을지도 모른다. 짧아져가는 낮을 바라보며, 잠깐의 흔들림으로 새어나간 생명에 아쉬움을 남긴다. 삶의 농도가 옅어질수록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가 길어진다. 끄나풀이라도 붙잡으려는건지 월요일 아침부터 영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