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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빴다. 쓸데없이, 아니 바쁘지 않았다. 시끄러웠고 짜증이 좀 일었을 뿐이다. 어딜가도 말 많은 사람 투성이다.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독촉하는 사람, 자기 일임에도 방관하고는 돈으로 해결하려는 사람, 별거 아닌 일을 원인 파악도 안하고 크게 벌려놓는 사람, 8년의 시간을 퉁치려는 사람, 일단 고소부터 하고 보는 사람, 반복어구가 많은 사람, 자기 일만 중요하고 남의 일은 하찮은 사람, 자꾸만 불러대는 사람, 조그만 권력으로 갑질하려는 사람, 절차 무시하고 일단 요청부터 던지는 사람, 문장을 마무리짓지 못하는 사람, 매사가 불평불만인 사람..하 지쳤나보다. 인내에도 역치라는 것이 있는지 약간의 스트레스에도 신경이 곤두선다. 욕도 늘었고 혼잣말은 많아지고 날숨이 길어져간다.
우리네 삶도 때론 리팩토링이 필요하다. 그 과정 속에 과거의 내가 했던 생각들을 엿보게된다. 당시의 나 역시 최선이었기에 미련을 떨쳐내기란 쉽지가 않다. 여전히 레거시하지만 그럼에도 정리되어 가는 것들이 있다. 이루어질 수 없는, 혹은 추억으로 남아버리는 것들..
8월부터는 더 바빠질 예정이다. 회사 내에선 요청업무를 받기 시작했고, 데이터 플랫폼 인프라에 참여하게 되었고, 차기 프로젝트가 시작될 예정이며, 사내 스터디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모 개발자 커뮤니티 운영진에 들어갔고 여기서도 스터디 하나를 참여할 예정이고, 코드스피츠도 계속해서 나가고 있으며,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위원장을 맡게되었다. 산재해있는 이슈가 많고 사람이 없는지라 고민이 많다. 요샌 어딜가든 사람이 없다. 회사에선 또 누가 나간다고 하고.. 성당에도 청년이 없다.. 그러다보니 성당에서 진행중이던 교리 스터디에선 점차 그 외의 활동을 요구하는 일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최근들어 이런저런 모임들에서 얼굴 좀 비추라는 요청들도 많아졌다. 개인적으로는 조금씩 했던 운동이 나름의 소소한 효과(5Kg 감량)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이 흐름을 놓치고 싶지 않다. 지나고보니 개발 외 분야의 독서는 한달에 2~3권정도 이루어졌고, 여전히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틈틈히 읽고 있다. 다만 자바, 스프링 자체에 대한 성숙도가 깊어지지 않았고 지난달에 시작했던 Spark나 GA 같은 업무연관성있는 부분에 대한 공부도 진척이 없으며, 하반기에 보려고 했던 보안기사나 주말에 하려했던 요리공부는 시작도 못했다. 좀 더 현재에 집중하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