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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6 일상

가그린민트 2019. 2. 16. 17:54


범준님께서 전체 메일을 보내셨다. 링크된 글을 읽고 든 단상을 남겨본다. 


1. 실패는 봐줘도 무능함을 봐주면 안돼

   "혁신이 불확실성과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는 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패를 용인하는 것이 혁신적 문화의 중요한 요소라는 당연해 보인다. ... 평범한 기술, 엉성한 사고, 나쁜 업무습관, 부족한 관리능력 등이 문제가 돼서는 안된다."

   우리는 저마다의 중력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리고 각자의 속도에 비례하여 항력을 온몸으로 받아낸다. 이를 대하는 자세에 따라 각기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 비상하는 여정일지라도 추락은 수반된다. 하지만 그것이 단순히 미숙함때문이라면, 삶을 지탱하는 근력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2. 실험은 과감하게, 규율은 엄격하게

   "규율이 없으면 사실상 모든 행위가 실험이란 이름으로 정당화된다. 규율을 중시하는 조직은 잠재적인 학습가치를 바탕으로 실험대상을 신중하게 선정하고 비용 대비 많은 정보를 산출하기 위해 철저히 설계한다. 이런 조직은 실험에 착수할 때부터 어떤 경우에 실험을 계속하고, 방향을 수정하고, 아이디어를 폐기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명확한 기준을 세운다. 그리고 실험을 통해 발견한 사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한다. 초기의 가설이 틀렸으면 유망해 보였던 프로젝트도 취소하거나 방향을 완전히 바꿔야 함을 인정한다. 잘못된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익숙해지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따르는 리스크도 줄어든다. ... 규율을 강조하는 실험은 균형을 지킨다."

   2월의 나를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다. 나름의 규율이 무너진 상태에서 진행했던 여러 행위들이 자기합리화되며 폐기됐다. 균형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3. 심리적 안전은 가혹할 정도의 솔직함에 전제돼야

   "심리적 안전이란 개인이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떤 문제를 솔직하게 터놓을 있는 조직환경을 말한다. ... 혁신에 관해서는 솔직한 조직이 상냥한 조직보다 앞서 나간다. 상냥한 조직은 정중하고 상냥한 서로를 존중하는 거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상대방을 솔직하게 비평하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서로를 존중하는 방식 하나다. 아이디어에 대한 혹독한 비평을 받아들이는 것은 피드백을 하는 사람의 의견을 존중할 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

   '좋은게 좋은게 아니다.', '좋은 사람은 종종 잊혀지기 마련이다.'  여기서 말하는 '좋다' '어떠한 인사이트 혹은 영감을 주지 않는다' 의미라는 것을,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다. 타인 혹은 조직에 인상적 변화가 발생하길 원하면서 자신은 그저 '좋은' 사람으로 존재하고 있지는 않은가. '오늘도 한방울의 맑은 물이 되리라' 매일 다짐하면서도 쉽지 않은 부분인 같다.

   

4. 협업뿐 아니라 개인의 책임감도 중시하라

   "혁신 시스템은 다양한 구성원들이 제공한 정보와 의견, 노력이 통합돼야 제대로 작동한다. 협력적인 문화에서 일하는 사람은 동료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긴다. 요청한 업무가 동료의 직무에 속하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들은 집단적 책임감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협업을 합의와 혼동해서는 안된다. 합의는 빠른 의사결정과 변혁적 혁신에 수반되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도움이 있지만 때로는 독이 된다. 궁극적으로는 누군가가 나서서 결정을 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감 있는 문화란 구성원들이 공동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결과를 수용하는 것이다."

   이런 문화 속에서 일하는 것이 너무나 즐거운 요즈음이다. 포비가 너무나 존경스럽고 감사한 부분이다.

   

5. 수평적 구조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뒷받침하라

   "... 오히려 역설적으로 수평적인 조직이 계층적인 조직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리더가 전략적 우선순위와 방향을 명확히 설정하지 않으면 수평적인 조직은 혼란에 빠진다. ... 수평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개인적으로 강한 리더십 역량을 키워야 아니라 자신의 행동과 결정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

   사관학교에서 선배, 후배, 동기  인정받기 가장 힘든 집단은 동기였다. 선배들로부터는 외부에 비춰지는 여러 집단적 결과로서, 후배들로부터는 직급 직책이 주는 권위와 모범적 자세로서 인정받을 있다. 하지만 동기들에게선 오로지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한다. 이런 리더십은 개별성이라기보단 상호작용의 결과이기에, 표상을 따라한다고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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